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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연초 증시랠리 주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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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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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연기금이 연초 증시 랠리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해 첫 개장 후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심에 힘을 보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5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달 30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기관이 3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한 것은 전달 1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 가운데도 연기금 매수세가 눈에 띈다. 연기금은 이날 868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전날에는 57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30일에는 543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연기금이 지난 30일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정보기술(IT)주다. 지난 3일과 지난해 12월 30일에 하이닉스를 307억원 가량 사들였다. 다음은 SK에너지, 삼성전기, LG전자 순이었다.

향후 움직임도 기대가 된다. 연내 연기금 추가 매수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체 연기금 규모의 90%를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주식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덕분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전체 운용자산(11월말 기준 317조원)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16.6%까지 높일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5.9%까지 증가한 상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연기금은 주가가 상승하면 팔고 하락하면 사는 보수적인 대응을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올라가면 사고 떨어지면 더 사는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주식 매입 비중을 늘리며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관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신은 아직 매수세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126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이후 올 들어서 이틀연속 300억원대 매도를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전고점이었던 2080선을 넘기면 펀드환매 부담이 없어지는만큼 투신도 조만간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증시가 기관주도장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0~11배 수준으로 높아지면 외국인은 소폭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포지션이 역전되면서 국내 자금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신흥국의 긴축정책과 자본 규제로 매수세가 강화되기는 어렵다"며 "기관이 매수 강도를 높여가면서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의 매수규모가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내년 2200선까지 간다면 매수단가 상승으로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4조~5조원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이 정도 규모라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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