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국, 존경 받으려면 문화국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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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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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나눔 음악회’ 참석… “경제만 발전해선 안돼”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신년 '나눔 음악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 내외
빈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대한민국이 (세계로부터) 존경 받으려면 경제만 발전해선 안 되고 문화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2011 나눔이 있는 신년음악회’에 참석, “대한민국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음악회 도중 이날 공연을 펼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정명훈씨으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 대통령은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씨를 시향 지휘자로 영입하려던 당시의 일화를 들어 “내가 같이 좀 일하자고 했더니 어려운 조건을 걸었다. ‘아마 이 정도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며 “그러나 며칠 후에 (같이) 하자고 했고, 그래서 (정 지휘자가) 도망가지 못하고 함께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정 지휘자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자신을 불러 '어떻게 하면 시향을 키울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까다로운 조건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 지휘자에게 “정말 반갑다. (서울시향을) 짧은 기간 내에 훌륭한 오케스트라로 만들어 고맙다”면서 “난 음악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리는 들을 줄 안다. 오케스트라가 정말 크게 발전했다고 느낀다”고 거듭 격려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정 지휘자와 시향 단원들이 ‘재능 기부’ 차원에서 이날 음악회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한데 대해서도 “좋은 일에 참여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날 음악회에선 애국가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제1악장,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제4악장 등이 연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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