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임플라논' 피임 시술을 받은 여성 가운데 584명의 임신 사례가 확인됐다고 영국 언론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임플라논 피하이식 피임 시술은 여성의 팔에 성냥개비 크기의 약을 간편하게 이식해 서서히 작용하도록 해 3년 동안 임신을 억제하는 피임법이다.
영국에서는 1차 의료기관을 통해 광범위한 시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시술되고 있다.
TV 방송인 채널4는 이날 영국 보건당국의 집계를 인용해 이 시술법이 11년 전 도입됀 이후 모두 1607건의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584명이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중 7명은 시술을 행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만 파운드(약 3억6천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영국에서 이뤄진 피하이식 피임 시술은 2005년 1만6000 건에서 지난해에는 8만2000 건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체인 MSD는 시술법이 어렵다는 의사들의 지적을 수용해 `넥스플라논'을 최근 도입했다.
MSD는 성명에서 "100% 효과가 있는 피임방법은 없다"며 "피하 이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원치 않는 임신을 할 수 있지만 정확히 시술이 된다면 피임 실패 확률은 1% 미만"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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