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시장조사 업체인 솔라앤에너지는 6일 EVA필름과 백시트(Back Sheet)필름 등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성장과 국내의 태양광업체의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급속히 국산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솔라앤에너지가 2010년 태양광 부품 및 소재 관련 리포트를 인용해 설명한 바에 따르면 2009년 거의 전량을 해외에서 고가에 조달해 왔으나 국내업체들의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에 힘입어 2010년에는 EVA 필름은 국내수요 1331MW 중 약 276MW를 국산으로 대체했다. 이는 금액으로 약 6000만달러에 해당된다.
백시트는 2010년 국내수요 1331MW 중 약 242MW를 국내에서 조달했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달러 규모다.
EVA필름은 그동안 일본의 미쯔이 파브로와 브릿지스톤 등이 전세계 수요의 60%이상을 점유해 왔고, 중국의 항저우퍼스트 등의 업체가 주도해 왔으나 국내의 경우 한화 L&C와 SKC 그리고 동우화인켐 등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산화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백시트는 3M, 이소볼타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으나 국내의 SFC, SKC 그리고 LG화학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넓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국내의 필름제조사들은 급속히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신규 사업분야로 태양광용 필름시장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그동안 해외업체들의 기존 시장에 대해서 차별화된 품질과 가격으로 대응해왔는데 앞으로 해외제품과 국내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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