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경주 최부자에게 동반성장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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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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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은정 기자)"흉년에는 땅을 사지마라, 80~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해라, 손님을 후히 대접하라"

신세계는 6일 곤지암리조트에서 '2011년 신세계 윤리경영 임원 워크샵' 을 열고 2011년 신세계 윤리경영 중점 추진 테마인 '동반성장'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샵에는 정용진부회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임원117명이 참석했다.

윤리경영 워크샵은 '400년 부자의 비밀 경주 최부자' 다큐멘터리를 단체로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배출한 최 부자 집안은 부자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실천한 본보기로 널리 알려졌다.

경주 최씨 최언경이 신라시대 요석공주가 살았던 곳으로 전해진 현재의 집터에 1700년대에 정착한 이후 200년 동안, 다시 최 부자의 파시조(派始祖)인 최진립부터 약 200년 동안 만석꾼으로 내려오고 있다.

400년 동안 부와 명예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부자로서 철저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지켜왔던 최 부잣집의 전통 때문이다.

진사 이상의 벼슬을 금지했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라고 했으며 찾아오는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흉년에 남의 논밭을 사들이지 못하게 했다. 사방 100리 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했다.

이런 전통에 따라 최 부자의 1년 쌀 생산량은 약 3000석이었는데 1000석은 사용하고, 1000석은 과객에게 베풀고 나머지 1000석은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 부자는 이미 400년 전부터 ‘동반 성장의 정신’을 실천해왔던 것이다.

400년 동안 부와 명예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극대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적정이윤을 지킴으로써 안정적인 부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의 신뢰와 신망을 동시에 얻고 소작인들의 부를 늘리는 동반 성장의 정신 덕분으로 신세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 윤리사무국 최병용 국장은 "자신을 절제하고 자기 것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책임과 의무를 다한 최 부자의 사례를 통해 상생, 나눔경영을 통한 동반성장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상생이 정해진 파이를 나누는 것이라면, 동반성장은 파트너와 함께 손잡고 파이를 키워서 같이 성장하고 성과를 나누자는 더욱 적극적인 개념"이라면서 "동반성장 전략을 실천하고 구체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식경제부 산업경제 정책관 박청원 국장의 ‘동반성장에 대한 정부 정책’, 박병무 존슨앤존슨 전무의 ‘글로벌 동반성장의 사례’ 등의 강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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