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이날 '국제금융포커스 1월호'에 실린 '2011년 외환시장의 10대 결정요인' 보고서에서 "원화가 실질 실효환율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지난해에 주요 아시아통화 중에서 절상폭이 가장 작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 상반기엔 유럽의 재정위기 재조명과 북한 관련 리스크,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등으로 환율 하락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양적 완화(유동성 공급) 조치가 줄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일 10대 변수로 △국내 경기의 방향성 논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 지속 가능성 △북한 리스크 지속 △양적 완화 정책 및 글로벌 유동성 △통화전쟁의 재현 우려 △미국 경제의 반등 및 국채수익률 상승 △유럽 재정위기 △일본의 디플레이션 지속 △중국의 긴축정책 및 위안화 절상 지속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을 꼽았다.
또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하면 엔화는 약세로 돌아서고 일본의 저금리를 활용한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상반기 중 1~2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벌일 것이며, 위안화 절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호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등의 요인이 올해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원화는 아직 저평가돼 있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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