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데이터 폭발' 현실화...징후 곳곳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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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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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폭발’ 징후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 트래픽이 통신사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폭발에 따른 통신 장애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데이터 폭발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통신사들이 5만5000원 이상의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선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현재 3세대(3G)망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인구 밀집지역에서 통화가 안되는 통신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으며, 데이터 사용이 집중되는 곳에서는 무선인터넷 먹통 현상과 함께 통화가 갑자기 끊기는 ‘콜 드롭(Call Drop)’ 현상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700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통신사는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대책은 미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데이터 트래픽이 전년 대비 1000% 이상 증가한 KT에서 최근 통화 장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KT 가입자들은 지난해 27일 서초동, 양재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통신 장애로 불편을 겪었다. 또 최근에는 강남, 남부터미널, 분당 등에서도 통화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통신 장애는 짧게는 몇십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이 500% 증가한 SK텔레콤에서도 일시적인 통화 장애와 콜 드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주로 데이터와 음성통화가 많은 강남, 신촌 등 밀집지역과 전파 간섭이 많은 고층빌등과 아파트 등에서 일시적인 통화 불능 현상이 발생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폭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통신사들이 지난해 시행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일부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경우 이동통신사인 AT&T는 데이터 트래픽 문제로 30 달러에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도 종량제 기반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하는 분위기다.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태블릿PC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수용량을 초과해 데이터 폭발이 일어날 수 있어 4세대(4G)로의 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재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방송·전파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현재 3G 네트워크로는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을 소화하기 힘들며 태블릿PC 시장도 언제 활성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4세대 LTE가 유일한 대안이며 데이터 폭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4G로의 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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