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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이디푸스'16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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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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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를 무대에서 만난다. 국립극단은 5일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오이디푸스’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11월 취임한 손진책 예술감독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대학살의 신’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한태숙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오이디푸스는 ‘평범한 보통 남자’에 초점을 맞춘다. ‘영웅’하면 으레 잘 생긴 외모에, 불굴의 의지력을 가진 인간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성미가 급하고, 우울ㆍ 불안해 떠는 평범한 인물을 그릴 예정이다.

‘평범한 남자’로 낙점된 오이디푸스 역의 이상직은 “저처럼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 연극을 한다고 하니까 동네 가게 아주머니가 안 믿으시더라구요”라고 운을 뗀 뒤 이번 공연에 그 아주머니를 초청해 연극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레시아스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는“ 오이디푸스는 사실 많이 아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 잘 모르는 작품”이라며 “무대에 15분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아주 고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이 작품을 관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배우 정동환은 “박정자 씨의 15분은 150분 이상의 무게감으로 관객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연극무대와 TV 브라운관을 넘나든 정동환이 국립극단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립극단 측은 오이디푸스 상설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극장 확보와 함께 지방 순회공연 등 ‘찾아가는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계동 국립스튜디오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가 옛 기무사 수송대를 지난 8월부터 새단장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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