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력컨설팅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은 ‘2010년도구직자설문조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직자들이 근무희망지로 1선도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근무희망지로 2선도시를 적어내는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상기한 4곳의 도시를 1선도시로, 각 성의 성도이거나 경제가 발전한 도시를 2선도시로 구분하고 있다.
즈롄자오핀이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1.7%의 구직자들이 1선도시를 떠나고 싶은 이유로 높은 부동산가격과 물가를 꼽았다. 또한 업무스트레스와 바쁜 일상을 꼽은 샐러리맨도 50% 이상이었다. 1선도시의 공기오염과 교통체증을 꼽은 샐러리맨도 33%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2선, 3선도시의 경제발전과 인력수요증가도 1선도시를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중 하나로 지목됐다. 부동산산업의 경우 1선도시보다 2선도시에서의 인력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구직자 중 희망근무지로 베이징을 선택한 비중은 12%로 전년도의 13%에 비해 하락했다. 상하이 역시 9%에서 8%로 줄었다. 반면 난징(南京)을 택한 구직자는 6%에서 6.3%로, 청두(成都)를 선택한 구직자는 3.1%에서 3.4%로 증가했다.
2선도시에서는 입사경쟁률도 낮았다. 소프트웨어프로그래머의 경우 베이징의 평균경쟁률은 36.2:1인 반면 칭다오(青岛)는 15.5:1이었다. 일반사무직의 경우에도 베이징은 87:1이었지만 칭다오는 29.3:1이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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