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7일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내세웠던 비전 전략을 재차 강조하는 등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의 결정 직후 환영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채권단과) 상호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매각 작업이 성공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발표한 대로 자동차와 철강에 이어 건설을 미래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중심의 글로벌 E&C 기업으로 육성할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그룹은 12조원이라고 밝혔던 올해 투자규모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현대건설 인수시 202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외에, 고용창출과 인재양성 뿐 아니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도 도모하겠고 그룹 측은 강조했다.
현대건설 임직원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룹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쌓아 온 실적과 성과는 임직원들의 노고와 산물임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현대건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고유 조직문화를 유지,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현대차그룹은 12년 전 기아차, 6년 전 한보철강 인수 성공사례를 거듭 강조하며 이번 인수도 모범적인 인수합병(M&A) 사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현대그룹과도 상호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싶다며 화해의 뜻도 내비쳤다.
그룹은 이에 대해“그 동안 국민과 현대건설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매각과정에서 주변 이해관계자들과 본의 아닌 오해가 있었던 것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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