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바링허우(80后·80년대 출생한 세대) 작가 한한(韓寒)의 소설이 드디어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중국 칭녠바오(靑年報 청년보)는 지난 2008년 12월 출간한 장편소설 ‘그의 나라(원제:他的國·타적국)’가 이미 중국 중량급 감독인 관진펑(關錦鵬·관금봉)에 의해 영화로 각색됐다며 조만간 영화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한한의 소설 출판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완룽(萬榕) 출판사 루진보(路金波) 사장은 “한한이 영화 각색권을 팔기로 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그의 작품 중 ‘그의 나라’가 영화로 제작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루 사장은 ‘그의 나라’ 중의 인물들은 이미지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대사 역시 입에 착착 달라붙고 스타일리시한 면도 강해 영화로 만들면 분명 젊은 층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그의 나라’는 주인공 줘샤오룽(左小龍)이 한한 본인의 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전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따라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의 나라’가 영화로 제작되면 외모가 출중한 한한이 주인공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대해 루 사장은 “한한은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 없다”며 “한한은 영화제작에 관한 모든 것을 작가과 감독에 맡기되 본인은 일제 간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 사장은 그의 나라 이외에도 '창안의 난(원제:長安亂·장안난)'‘영광의 날(원제:光榮日·광영일)’ 역시 올해 안으로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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