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서울처럼 무상급식 싸울 시간 없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무상급식 도입 문제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14일 서울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경기도민회 신년하례회에서 “경기도는 서울시처럼 무상급식을 놓고 싸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원들이 서울시처럼 싸움을 못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낙후된 경기도를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무상급식 논란이 제일 먼저 시작됐고 김상곤 교육감이 원조”라며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이 높은 정치력을 발휘해 무상급식이 올해 예산에 반영이 안 됐고 경기도에는 친환경급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잠재권 대권 경쟁자인 오세훈 시장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정부의 경기만 광역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그는 “경기만에 국유부지만 8000만평, 전체에는 1억평 이상이 매립지로 있는데 이 땅에서 농사를 지으라고 하면 누가 짓겠는가”라고 반문한 후 “국가발전 종합계획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아무도 세우지 않아도 경기도는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