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경찰이 고위간부의 비리를 캐는 ‘암행감찰’ 인력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비리근절 방안을 내놨다. 이는 검찰이 전.현직 경찰 고위직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현장 식당(함바)비리’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자체적으로 사정활동을 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말로 예정된 인사에서 경찰청 감사관실은 전국 각 지역에서 암행감찰을 벌이는 외근 요원을 기존의 7개 팀에서 10-11개 팀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근 요원의 임무는 각 지방경찰청의 총경 이상 고위직 간부들의 비리를 캐내는 것이다.
경찰은 비리를 저지르는 고위 간부가 있다는 제보나 첩보가 들어오면 곧바로 암행감찰을 벌일 방침이다.
토착세력과 밀착해 각종 청탁을 받고 민원을 해결해주거나, 이를 위해 부하 직원에게 경찰활동과 관계없이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행위 등이 사정의 대상이 된다.
암행감찰에는 해당 지역과 연고나 친분이 없는 요원이 투입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외근 요원 1개 팀이 2-3곳의 지방경찰청을 담당했으나 인력이 확대되면 1-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앞으로 암행감찰이 더 강력하게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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