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 쇠고기 회수… 유해논란 물질 검출

대만 당국이 16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일부에서 유해 논란이 있는 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회수 조처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국은 전날 시내 대형 슈퍼마켓 3곳에서 판매되고 있던 쇠고기를 채취, 성분 분석한 결과 3개에서 2.84ppb(10억분의 1)에 달하는 페일린(Paylean) 성분을 확인했다.

페일린은 동물 체지방 감소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26개국은 안전물질로 분류하고 있지만 대만과 중국, 유럽연합(EU)은 페일린 성분인 락토파민이 인체 유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국 내 사용을 금하고 있다.

한편 대만은 인간광우병 우려로 2003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으나, 2006년 뼈 없는 살코기에 한해 수입을 허가했고, 2009년 뼈, 내장, 다진고기까지 수입 폭을 넓혔다 여론의 반대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