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에서 분양될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총 1만20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해당 단지들은 대부분 역세권 단지여서 입지가 좋고 단지규모도 매머드급이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1구역이 6월, 2구역이 3월, 3구역은 올 하반기에 각각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중 분양이 가장 빠른 2구역에선 공급면적 80~195㎡ 총 1148가구 가운데 510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21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왕십리 1구역에서는 오는 6월 중 83~179㎡ 1702가구 가운데 6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3구역에서는 2101가구 가운데 79~231㎡ 83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성동구 금호동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금호14구역에서는 상반기 중 707가구 가운데 146㎡ 23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며, 18구역은 오는 6월 82~146㎡ 38가구, 19구역은 150㎡ 33가구가 3월 공급된다.
타지역에 비해 적은 물량이지만 강남권에서도 분양이 예고되고 있다. 5월에는 역삼동 SK뷰 46가구, 10월에는 역삼동 아이파크에서 2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강북 화곡3주구에서는 오는 5월 2603가구 가운데 715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이는 서울 재건축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도 e편한세상 1153가구, 경기 부천시 약대동 부천약대 아이파크 427가구 등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민간분양시장은 도심 재개발·재건축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들 단지는 규모가 큰 데다 입지도 좋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일반 신규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주변 시세와 비교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