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기조가 춘절을 앞두고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의 예측은 밝다.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2포인트(-0.39%) 내린 2099.8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0.50%포인트)에도 JP모건 체이스의 실적호조로 상승랠리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춘절을 앞두고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도 지수를 떠받친 것은 개인이다. 개인은 4625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9억원, 278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이 1827억원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 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45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긴축기조는 주가에 선 반영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3월초 전국인민대표회의(全人代)를 전후로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며 "당분간 중국의 통화 긴축 기조는 지속되겠지만 이번 인상 조치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한 것이라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춘절을 전후로 중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대세 상승이라는 흐름을 막을 악재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긴축이슈에 동반 하락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2% 이상 떨어졌다. 홍콩항셍지수는 1% 이상, 대만가권지수는 0.5% 이상의 내림세를 보였다. 일본닛케이225지수는 소폭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19포인트(-0.42%) 떨어진 533.01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오른 1117.6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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