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서운 에너지식탐, 지난해 300억달러 해외유전 쇼핑

중국의 에너지업체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유전을 인수하면서 투자한 금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제일경제신문은 ‘2010년 국내외 유전산업 발전현황 발표회‘에 참가한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의 경제기술연구원 해외투자환경연구원인 하오모위엔(昊謀遠)의 발표를 언급하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하오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전체기업 차원에서 300억불 이상의 해외 유전투자가 이뤄졌으며, 투자금액 기준으로 신기록을 세웠다”며 “이는 글로벌 유전투자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3대 에너지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학(시노펙), 중국해양석유(CNOOC)는 각각 활발한 해외유전 인수활동을 벌였다. 그 중 시노펙의 투자규모는 14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CNOOC는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시노펙과 CNOOC와 달리 페트로차이나는 두 곳의 유전을 인수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페트로차이나의 경제기술연구원 부원장인 류커위(劉克雨)는 “페트로차이나가 유전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다만 정확한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페트로차이나는 현재 29개 나라에 걸쳐 81개의 유전을 보유하고 있다. 하오 연구원은 “페트로차이나의 해외유전 인수는 이미 10년 넘은 노하우가 있으며 현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상태고 시노펙과 CNOOC는 왕성하게 해외유전을 인수하기 시작한지 몇 년 되지 않았다”고 부연설명했다.

지역별로 따져볼때 지난해 미주지역에서의 유전인수가 특히 활발했다. 페트로차이나의 경제기술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기업들이 인수한 유전 80%가 미주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에서의 투자금액은 전체 투자규모의 90%에 이른다.

올해에도 중국기업들의 해외유전 인수작업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 많은 기업들이 해외유전인수 작업에 뛰어들 것이며 투자지역도 그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인수합병은 중국기업이 국제석유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한 방식이 될 것이며 미주지역 외에도 아프리카에서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우 연구원은 “올해는 아프리카에서의 기회가 많을 것이며, 정부의 통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브라질,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기업들이 힘을 기울여 개척하고 있는 중에 지나냏 중국 기업들의 해외 석유, 천연가스 생산량은 7000만톤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대비 40%가 늘어난 수치며, 이 중 석유 생산량은 6000만톤을 넘어섰다.

국토자원부 석유천연가스자원전략연구센터의 처창보(車長波) 부주임은 “7000만톤은 상징성이 있는 숫자며, 가까운 미래에 수치는 두배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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