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시민 수만명은 이날 무정부 상태 장기화에 항의하며 정치권에 위기를 종식시킬 것을 요구했다.
벨기에는 작년 총선을 치렀으나 다수당이 나오지 못한 가운데 총선 224일이 지나도록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부유한 북부 플랑드르(네덜란드어권)와 가난한 남부 왈로니아(프랑스어권)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반년이 넘게 정부구성이 표류하고 있다.
벨기에는 그리스,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른바 유로권 주변부 국가를 제외한 중심부 국가 가운데 대외부채가 가장 높아 주변부 국가에 이어 채무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업체들은 벨기에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벨기에가 채무를 감축하고 경제성장과 구조조정에 나서야할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다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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