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공장 기준 매출 23조2614억원, 영업익 1조6802억원, 당기순이익 2조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비 26.3%, 46.8%, 55.4%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환율 감소 손실분을 판매대수 증가와 제품가치 향상, 반제품 수출(KD) 증가로 상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총 판매는 국내생산분 140만293대(내수 48만3000대, 수출 100만대)와 해외 생산분 73만대 등 213만대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지역별로 내수 50만대, 미국 42만대, 유럽 28만5000대, 중국 43만대, 기타 71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총 4대의 신차가 글로벌 시장에 투입된다. 국내에는 지난 24일 경차 모닝 후속 출시를 시작으로 2분기 K5 하이브리드, 3분기 모닝 파생차,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특히 3월께 미국·중국 시장에 K5를 출시, 미국 10만대를 포함해 전 세계 시장에서 2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에는 유럽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국내공장 생산능력이 15만~19만대에 불과해 노조와 협의하에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미국 시장서 매월 쏘나타 2만대, K5 1만대씩은 팔아야 도요타와 붙어볼 수 있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두 모델을 합해 연 30만대 이상 판매함으로써 20여 만대를 판매하는 도요타 캠리를 앞선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 K5 터보 모델 출시시기는 현재 검토중이며 가격은 1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신차 판매에 집중,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나간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이재록 부사장은 “지난해 가동률이 97%로 크게 향상, 매출원가율을 70%로 유지해 왔다. 올해도 원화가치가 1070~1080원 정도로 절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역별 물량 배분과 중대형차 비중 확대로 선순화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 언론에 보도된 인도공장 증설에 대해서도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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