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뒤진다고?" SM7 알고보니 '꽉찬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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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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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질·승차감 수준급…유류비 지원·저리할부 혜택도 '굿'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의 최고급 모델인 준대형 SM7의 최대 특징은 ‘한결같다’는 점이다. 2004년 첫 출시 이래 한 번도 두드러진 판매량을 보인 적은 없지만 7년째 안정적인 품질과 조용한 승차감으로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랜저와 K7이 위세를 떨쳤던 지난해도 1만3336대를 판매했다. SM7의 변함없는 인기 비결은 뭘까. 또 어떤 강점이 있을까. 지난 주말께 시승을 통해 장점과 단점을 알아봤다.

시승차는 ‘뉴아트’ 3.5ℓ 모델. 일부러 신차가 아닌 주행거리 5만2000㎞가 넘는 중고차를 시승 모델로 선택했다. 그 이유는 9년째 소비자만족도 1위를 기록한 원인에 대해 모두들 변함없는 품질력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승 때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3년이 지난 6기통 네오 VQ35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여전히 신차 같은 안정감, 승차감, 정숙성을 보여줬다. 평균시속 30~40㎞ 도심주행 평균 연비도 ℓ당 8.3㎞(총 주행거리 약 120㎞)에 달했다. 공인연비가 9.0㎞/ℓ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연비가 상당히 높은 편. 공인연비 10㎞/ℓ가 넘는 경쟁모델 신차의 경우도 실연비는 8~9㎞/ℓ 수준이다.

실내외 디자인도 화려함은 없지만 차분하다. 명함 모양의 스마트 키가 인상적이다. 이달 출시한 프레스티지 패키지에는 나파 가죽시트(RE모델)가 추가됐다. 전 모델에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장착 최신 경쟁모델과 안전성 수준도 맞췄다.

이달 신형 그랜저(현대)가 출시되며 준대형 세단 시장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한 K7(기아)과 알페온(GM대우)와 SM7의 4파전(1강 2중 1약) 양상이다. 가장 오래된 모델인 SM7에게는 위기인 셈. 성능 면에서 가장 뒤진다.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을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달 출시한 프레스티지 패키지는 2760만~3770만원. 경쟁모델의 최고급 풀옵션이 4000만원을 넘는 걸 감안하면 SM7는 '실속파 준대형'이라고 할 만 하다. 더군다나 올 연말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올들어 100만원의 유류비 지원과 최저 3.9%의 저리할부 상품을 내놨다. 내달부터는 혜택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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