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한 대에 이산화탄소 26.3t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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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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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그랜저·모닝 탄소성적표지 인증 획득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한 현대차 신형 그랜저(위)와 기아차 모닝(아래). 두 모델은 생산~폐기 단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4.4t, 2.6t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신형 그랜저 한 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총 26.3t.’

이달 출시한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기아차 신형 모닝이 환경부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각 사는 밝혔다. 특히 이전 모델에 비해 더 높은 친환경성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신형 그랜저(그랜저HG)를 1대 생산하는 데 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6.3t으로, 라이프사이클 별 비중이 원·부자재 제조단계 12.7%, 생산단계 1.1%, 12만㎞ 주행 기준 사용단계 85.9%, 폐기단계 0.3%로 이뤄졌다. 신형 모닝은 이의 절반 수준인 15.4t으로, 각 단계별 비중은 12.6%, 1.9%, 85.1%, 0.4%로 그랜저와 비슷했다.

특히 그랜저는 이전 모델보다 4.4t, 모닝 역시 2.6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각각 30년생 소나무 378그루와 223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신차에 적용했다. 그랜저의 경우 준대형 최초 2등급 연비를 구현한 세타Ⅱ 2.4 직분사(GDI) 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섀시통합제어시스템으로 파워트레인 효율을 높였다. 주행 연비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엑티브 에코 시스템’도 적용됐다. 모닝도 신형 카파 1.0 MPI 엔진과 오일 무교환 변속기를 탑재 ℓ당 19㎞(자동변속)의 동급 최고 연비를 달성하는 등 친환경성을 높였다.

그 밖에 원재료-제조-사용-폐기로 이어지는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정량 평가하는 ‘라이프사이클평가(LCA)’ 기법 및 ‘에코 효율성 평가’를 실시,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 쏘나타가 업계 최초로 이 인증을 받은 후 현대·기아차의 신차가 잇달아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과 관련기술 개발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활동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탄소성적표지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 차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모두 이산화탄소로 환산) 배출량인 탄소발자국을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다. 현대·기아차는 위 두 차종을 비롯해 현대차 YF쏘나타, 투싼ix, 신형 아반떼, 기아차 K7, K5, 스포티지R 등 총 8개 모델이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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