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8비날론연합기업소 등 함흥시의 주요 기업소를 '현지지도'(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한 것은 26일 공군사령부 협주단 전자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나흘만이다.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8비날론연합기업소 외에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방문해 공장 설비들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함흥시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몫을 맡고 있는 큰 공장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나라의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인민생활 향상과 강성대국 건설에서 선봉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북한이 '주체섬유'라고 부르는 비날론을 생산하는 곳이며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기 어려운 가스흡착 설비 등을 자력으로 만들어낸 곳이라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또 흥남비료연합기업소는 북한의 원료에 기초한 '주체적인 비료생산체계'를 추진하고 있는 공장으로 다들 '자력갱생'이라는 상징성을 띄고 있다.
김 위원장의 함흥시 기업소 시찰은 작년 11월30일과 12월1일 보도 이후 약 두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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