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유가상승과 관련지역 판매 둔화 우려 탓으로 풀이했다.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4.79% 내린 48만50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가 4.54%, 현대모비스는 6.34% 떨어졌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시가총액은 각각 39조4295억원과 21조7747억원 25조1634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86조3676억원으로 전날보다 4조721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외국계인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 창구에서 주로 매도됐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외국계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이에 비해 증권가는 반등을 점치고 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더라도 소형차 비중을 높여 온 국내 업계는 되레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소형차 가격경쟁력 근원인 한국 부품사는 매출처 다변화 기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중동지역 불안이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정정 불안 자체에 대해서는 과민반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경험상 중동지역 리스크가 시장에서 추세적인 악재로 작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집트 사태 확산 가능성 탓"이라면서 "여타 중동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정치적인 이슈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면 경제적인 사안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도 "현지 경제 특성상 운하를 봉쇄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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