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이 이날 오전 7시 인공호흡기를 떼자 안정적인 자가호흡을 했고, 오전 8시32분 기관내 튜브(호흡관)마저 제거하자 얼굴을 움찔하며 깊은 호흡을 내쉰 뒤 눈을 떴다고 밝혔다.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수행하던중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지 13일만.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오후 1시 브리핑에서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한 뒤 중환자실 벽에 붙은 ‘석 선장님,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석 선장은 그 이유에 대해 ‘좋아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은 기관튜브를 제거한 후 환자 상황이 나빠져 재삽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담당 의료진이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관찰한 결과 석 선장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석 선장의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다음 주께 절개상태에 있는 상처부위를 봉합하고 총상으로 부서진 팔과 다리를 접합하는 정형외과 수술을 할 예정이다.
석 선장은 지난달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복부와 허벅지 등에 다발성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두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8일 뒤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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