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아나운서(32)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한 고 최고은(32)작가의 죽음에 슬픔을 표했다.
고 아나운서는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최고은 작가의 죽음. 마치 결혼 전 옥탑방에 살던, 지금은 내 동반자가 된 이 사람이 눈을 감은 것만 같아 자꾸 가슴이 아파온다"고 말했다. "연애시절 보게 된 그의 시에서 그는 몇 백원이 없어 수 시간을 걸어 집에 갔다고 했다. 그걸 보고 한참을 울었던, 잊고 있었던 그 기억이 자꾸만 떠오른다"는 것이다.
고 아나운서는 "하루종일 바쁜 일정으로 트위터도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열어봤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다"며 가슴아파했다.
또 무명작가, 감독, 음악인을 동정하지 말고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소개팅 자리에 무명작가가 온다고 하면 만나보려고도 하지 않는 것 말고, 내 팍팍한 삶을 보드랍게 해주는 이와의 만남을 사랑해주길. 지인이 작가의 길을 가겠다고 하면 일단 많이 응원해주고 좋아해주길"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숨진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는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실이 8일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애도물결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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