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2.55% 상승한 5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에 대해 후임회장 선임 관련 불확실성 해소 및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은 호평과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로 기대치를 한단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팽팽히 맞섰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경영진 내분 사태 이후 정부인사가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주가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번 후보 추천으로 관치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호조도 점쳤졌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으로 8%대 대출 성장률과 금리인상에 따른 안정적 순이자마진(NIM)이 예상된다”며 “올해 금융권 최초로 3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일회성 충당금 부담과 손실이 작년 4분기 순익규모를 축소시켰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국내회계기준으로 분기 6000억원 순익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한지주는 작년 4분기 순이익 3644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44.1%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보다 20% 가량 하회한 것이다.
신한지주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시각에서는 올해 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욱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 된 인센티브, 카드지급수수료 증가, 영업외비용(기부금) 등은 계절적으로 4분기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항목이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감안하기에도 무리가 있다”면서 “올해 경상적 순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인 3조원 수준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 조정도 필요해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NIM이 전분기대비 0.12% 개선된 2.17%를 기록했지만 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운용가격 조정에 따른 것으로 신규 예대마진과 잔액 예대마진 금리갭 소멸로 올해 추가적 순이자마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진이 선출될 때까지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JP모간은 “경영권 갈등 이슈로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던 만큼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최종 투표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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