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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차별살인 예고글에서 언급된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의 범인은 지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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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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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무차별살인 예고글에서 언급된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의 범인은 지금 어떻게?…

[이미지 = 아키하바라 살인사건 당시 방영됐던 일본 방송 캡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최대규모의 커뮤니티에 무차별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일본 열도가 공포에 떠는 가운데 해당 글에 언급된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 범인은 지난달 사형이 구형됐고 다음달에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일 일본 최대규모 커뮤니티 게시판인 '2ch'에 "2월11일 오후 9시 도쿄 신주쿠역에 살인사건이 일어날 것이다.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낼 것이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범행을 예고한 이는 "반드시 실행한다. 아키하바라 때보다 많은 사람이 죽을것. 기다려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은 일본 도쿄의 최대 전자상가 거리인 아키하바라(도쿄도 지요다구 소토칸다지역)에서 지난 2008년 6월 8일 오후 12시30분 무렵에 벌어졌다. 사건 당일은 일요일로 차 없는 거리(일본 명 '보행자 천국') 상태였다.

범인인 가토 도모히로는 2톤트럭 운전 중 신호를 어기고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5명의 보행자를 쳤다. 이후 교차로를 지나 맞은편 차선에 신호대기하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면서 정차했다.

이후 차에서 내린 가토는 등산 나이프를 들고 무차별적으로 행인과 경찰 등을 찌르며 공격했고, 결국 몇 분 후 만세이바시경찰서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사망자 7명 및 부상자 10명이 발생한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25세였던 가토는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생활에 지쳤다. 세상이 싫어졌다. 사람 죽이고자 아키하바라에 왔다. 누구라도 좋았다"고 진술했다.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9일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가토의 볌호인은 "범행 당시 가토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가토가 정신적으로 건강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역사에 기록될 중대 범죄"라는 이유로 사형을 구형했다.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가토는 이날 법정에서 "범행에 대해 후회한다.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토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범행 예고 당일인 11일 정오 현재까지 게시물등록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 예고가 단순 해프닝으로 그칠 지 일본열도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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