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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명 이상 출산, 16년來 '최고'…평균 1.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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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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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사망자 수 증가, 고령화 추세로 사망률은 감소

출생아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1.22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과 정부의 출산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출생아 중 셋째아 이상은 10.7%를 차지, 198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총 47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5000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증가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祖)출생률도 전년보다 0.4명 증가한 9.4명으로 집계됐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6.7로 남아수가 더 많았다.

출산 순위별로는 전체 출생아 증가수 2만5000명 가운데 둘째아가 1만1900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셋째아는 전년보다 19.3%(8100명)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반면, 둘째아 비중은 39.0%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셋째아 이상 비중은 10.7%로 1985년 10.9%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재정부는 2006년과 2007년 쌍춘년, 황금돼지해 효과로 초혼건수가 증가하면서 둘째 출산 확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전체 출산율 증가 원인으로는 ‘베이비 붐 직후 세대(1979~1980년생 초반)’가 모의 출산연령층에 처음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1979년생들이 결혼하고 첫째아를 가질 시기”라며 “2008~2009년 경기악화로 감소했던 출산율이 기저효과로 올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첫째아 출산시 모(母)의 평균 연령은 30.09세로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다. 초혼 연령이 상승하면서 출산 모의 평균 연령은 2000년 27.68세에 비해 2.41세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재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회복과 정부 출산대책의 효과로 출산율 상승세를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가 ‘백호랑이 해’로 불리는 만큼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출산지연이 어느정도 풀리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수는 25만5100명으로 전년보다 8200명(3.3%) 증가해 1994년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조사망률)은 5.1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 인구(출생자수-사망자수)는 21만5000명,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자 수)은 4.3명으로 10년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70대 사망자가 3000명, 80대 4300명, 90세 이상은 1800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 8200명을 초과했다.

특히 70,80대는 사망자수 증가에 비해 인구 증가 규모가 더 커 전체 사망률은 0.3명 감소했다.

노년층 사망자수가 늘고 있지만, 고령화 추세로 인해 해당 연령층 수가 많아지면서 앞으로 고령층(65세 이상)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재정부는 분석했다.

월별 사망률은 6월 이후 사망이 2005~2009년 평균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상 고온 및 한파의 영향으로 6월 이후에 고령층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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