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3일 “최근 ‘주요 생물자원의 유전자 분석 연구’사업을 통해 환경부에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위해 러시아와 북한에서 도입한 개체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했으며, 본 연구결과 복원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집단은 유전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리산에 도입된 개체군은 일본 등 다른 지역의 반달가슴곰과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이며, 이는 복원된 반달가슴곰 개체군이 유전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달가슴곰 복원 시 러시아와 북한 지역에서 함께 도입한 것이 지리산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멸종위기종인 지리산 반달가슴곰 야생 개체군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러시아와 북한의 반달가슴곰 새끼 27마리를 도입해 지리산에 방사했다.
반달가슴곰은 한반도를 비롯 러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 서식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선 지리산에 복원된 24마리 반달가슴곰을 포함한 총 38마리를 대상으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다양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북한 및 러시아 개체군은 동남아시아와 일본산 반달가슴곰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하나의 집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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