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2차 대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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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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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권석림·윤태구 기자) 애플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패드2를 공개함에 따라 10인치 안팎의 태블릿PC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10.1인치)과 애플의 아이패드2(9.7인치), 모토로라의 줌(10.1인치) 등이 ‘3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을 계기로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주력군은 10인치 안팎의 모델로 굳어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출시 행사에 직접 등장해 갤럭시탭에 대해 언급하며 벌써부터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이패드 2


갤럭시탭 10.1


◇ 아이패드2·갤럭시탭, 어떻게 다른가

아이패드2의 화면 크기는 9.7인치로 전작과 같고 해상도도 변화가 없지만 두께가 13.3mm에서 8.8mm로 얇아져 초슬림 태블릿PC로 거듭났다.

다른 신형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1GHz A5 듀얼코어칩으로 기존 대비 속도가 2배 가량 향상됐고, 그래픽 및 동영상 구동 속도를 비교하면 9배 가량 빨라졌다.

전면에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됐으며 이를 통해 무료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도 활용할 수 있다. 후면의 디지털카메라는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동영상 편집 기능인 아이무비가 기본으로 탑재돼 직접 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가 옵션으로 제공돼 아이패드2에 저장된 동영상을 TV나 PC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볼 수 있다.

또 ‘에어플레이’ 기능은 무선으로도 TV, PC 등에서 아이패드2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고, 무선 프린팅 기능인 ‘에어프린트’도 처음 탑재했다.

6축 동작 인식 기능이 가능한 자이로스코프 센서도 탑재돼, 게임 응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구동시간은 10시간(동영상 구동 기준)으로 기존과 비슷하다.

아이패드2는 제품 가격은 기존 아이패드와 동일하다. 와이파이 버전 16GB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 699달러에 3G와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하는 모델은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다.

◇ 출시시기와 전망은.

제품 출시일은 11일부터 미국 등을 시작으로 공급되며 25일에는 26개 국가에서 추가로 발매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은 출시국에 포함돼 있지 않아 추후 2차 판매국에 포함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탭(7인치), 조만간 공개될 ‘갤럭시탭 8.9(8.9인치)’ 등으로 태블릿PC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지만 주력 모델은 갤럭시탭 10.1인치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0인치 안팎의 태블릿PC는 교육·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관건은 무게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늠 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아이패드2를 내놓으면서 경량화에 가장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의 무게는 599g이다.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다소 크지만 무게는 80g 이상 줄인 것이고, 아이패드2와 비교해도 크기가 좀 더 크고 많은 기능을 탑재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세계 최경량급이라고 할 만하다.

안드로이드의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OS)인 ‘허니콤’을 탑재한 모토로라의 줌은 10.1인치 크기에 무게가 725g이다.

제품 사양에서는 앞으로 나올 아이패드2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다소 무겁다는 지적도 있다. 8.9인치 태블릿PC의 경우 삼성전자가 조만간 내놓을 갤럭시탭 8.9와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패드2가 공개되면 판매되고 있는 모토로라의 줌, 조만간 시장에 나올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PC 1900만대가 판매된 가운데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은 약 1500만대였다.

◇ 통신업계, 아이패드 2 확보 경쟁 치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새롭게 등장하자 국내 이동통신업자 사이에서 아이패드2 확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아이패드를 출시하는 국내 이통사는 KT뿐이었지만, SK텔레콤도 최근 아이폰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에는 아이패드2 출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아이패드2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와이파이와 3세대(G) 망의 품질, 데이터 요금제 등을 내세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애플의 제품은 KT를 통해 판매된다는 기존의 구조가 무너지면서 단말기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태드2, 갤럭시탭 10.1 사양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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