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2년 2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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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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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대출 금리가 2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세를 타고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09년 1월 초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하나은행은 오는 7일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연 5.14~6.64%로 올리기로 했으며 국민은행의 해당 금리는 이번 주 연 4.94~6.24%로 지난주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도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4.82~6.22%로 지난주 초보다 0.06%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폭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42%포인트에 이른다. 외환은행도 이 금리를 4.65~6.40%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올렸다.

CD금리(91일물)는 지난 4일 연 3.27%로 마감해 2009년 1월 7일 3.92%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0.47%포인트 급등한 것. 이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금리 상승세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와 코픽스 연동 전세대출 금리 등 다른 대출 금리도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5.69~9.13%에서 6.21~9.65%까지 올랐으며, 같은 기간 전세대출 금리는 4.40~5.44%에서 4.77~5.81%까지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신규 취급기준 코픽스 연동 전세대출 금리도 4.22~5.62%에서 4.69~6.09%로 올라 평균 수준(4.32~5.72%, 잔액기준)을 웃돌았다.

한편 시중은행의 원화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651조664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3조7667억원 늘어나며 올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대출 중 절반가량이 CD연동 대출임을 감안하면 CD금리가 연 0.5%포인트 오를 경우 대출자들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6300억원 가량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대출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코픽스 등 수신금리 연동 대출과 고정금리형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느는 가운데 은행권 CD연동 대출 비중은 여전히 60%를 웃돌고 있으며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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