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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현대차 2012년형 제네시스 미디어 설명회에서 모델들이 차량 및 8단 자동변속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3.3~3.8 직분사(GDi) 엔진 및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 및 성능, 상품성을 개선한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2012년형 모델을 소개하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국내 공식 출시는 오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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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 3.8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등 제네시스의 파워트레인 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
이를 통해 성능은 10% 이상, 연비는 6% 가량 개선됐다. 변속 단수가 늘어나면서 변속 충격이 줄어 진동 및 소음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배기량 3.8ℓ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m로 각각 44마력, 3.8㎏.m 향상됐다. 아울러 연비도 9.6㎞/ℓ에서 10.2㎞/ℓ로 높였다. 3.3ℓ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5㎏·m, 연비 10.6㎞/ℓ다.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도 6.8초에서 6.1초로 10% 이상 줄었다.
일부 상품성도 개선됐다. 야간주행 시 시인성을 높인 LED 헤드램프, 주행상황 변화를 엑셀 페달의 반력으로 운전자에 전달하는 인텔리전트 엑셀 페달(IAP), 사고시 안전성을 높인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 스포츠 운전 모드 등이 새로 탑재됐다.
그 밖에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등도 적용됐다.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지만 전후 범퍼를 강화해 전장이 1㎝ 늘어났다. 19인치 타이어도 적용됐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상무)는 “제네시스는 해외에서도 그 상품성과 품질을 인정하는 대한민국 명차”라며 “새 파워트레인 탑재로 동급 수입차보다 더 높은 성능과 연비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직분사 엔진을 탑재,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전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에 직분사 엔진을 장착하게 됐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독자 개발해 상용화 했다. 기존 8단변속기는 변속기 제조사인 일본 아이신과 독일 ZF만이 상용화 하고 있었다.
김영배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는)경쟁 제품 대비 경쟁력을 갖춰 수출에 의존하며 겪었던 환율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127개의 특허를 취득 현대차 및 협력사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 과정에서 아이신, ZF는 물론 GM, 포드 등이 후발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선행특허를 피해가는 게 제일 어려웠다. 수십명의 엔지니어가 계속해서 설계를 바꾸는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발까지는 약 4년이 소요됐다.
엔진 및 변속기의 수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썬 제네시스·에쿠스 물량을 맞추기도 바쁠 것”이라며 “2~3년 후에는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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