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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 성장률 포기, 위안화 환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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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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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중국이 8% 성장을 포기하고 적정 성장률을 7%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위안화 대달러 환율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향후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경제 8% 성장 포기는 중국이 수출이 아닌 내수 주도로 성장의 축을 바꿔나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중국은 내부적으로 경제 성장 8%를 유지하는 '바오바(保八)'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경기가 과열되고 물가가 치솟아 이에 따른 빈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1831억 달러로 전년보다 6%정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무역불균형을 시정하려는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양적’성장을 포기하고 ‘질적’ 균형을 찾아가겠다고 한 것은 위안화의 절상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은 물가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부분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정책을 이미 쓰고 있다.

지난 5일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6.5686위안으로 중국이 신축적인 환율대응에 나섰던 지난해 6월보다 3.9% 상승했다.

지난 2005년 7월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재평가 한 뒤 3년 동안 미 달러 대비 위안화는 21% 평가 절상됐지만 2008년 7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자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고정으로 복귀, 추가 절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중국은 다시 위안화 절상에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상태.

중국의 지난 1월 수입도 전년에 비해 51.1% 증가해 무역흑자가 65억달러(약7조원)에 달해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용인한다 하더라도 그 폭은 3~5%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리리휘(李禮輝) 중국은행 은행장도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이윤 창출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출 주도형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은) 3~5%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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