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중국의 한 대학이 '연애실명제등록'을 실시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상에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일 웨이보를 통해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중국 푸조우대학이 '연애실명제등기'를 시작했다.
이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이 표에 누구와 연애를 하고, 누가 등록하고, 고백했는지 등에 대해 작성하게 했다. 심지어 다툴 경우 보고를 해 제3자의 도움을 받아 화해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중국내부의 여론도 제각각이다.
한 누리꾼은 "이틀전 bbs에서 봤을 때 누가 장난치는 거라고 여겼는데 정말이었다"며 놀람을 나타냈다.
또 한 누리꾼은 "학교가 학생들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학교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이 대학 교무처 처장은 "교내에서 그런 조사가 진행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교내에서 연애실명제와 같은 제도의 실행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하지만 학교의 한 기관이, 예를 들면, 심리연구소와 같은 곳에서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은 조사를 학생들이 악의로 그렇게 퍼뜨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파악된 상황에 따르면 이는 학교내에서 최근 진행된 일종의 조사로 경제·경영학과 등 두 과에서 진행된 것이다.
이 대학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200여명 정도가 등록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실제로 연애중인 아이들은 대부분 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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