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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강만수는 산은 통으로 믿고 맡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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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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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0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제청한 데 대해 “민영화와 구조개혁 등 굵직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믿고 통으로 맡길 사람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산은지주의) 기능을 찢어 놔서 왜곡돼 있기 때문에 리바이탈라이징(체질개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은지주 회장은) 나랑 뜻이 잘 맞고 돌파력이 있고 경험과 식견을 갖춰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적임자가 없었다”며 강 위원장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삼고초려에도 (강 위원장이) 답을 안해서 월급 때문인가 생각했다”며 “제대로 된 사람을 캐스팅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산은 민영화에 대해 “한다면 하는 것”이라며 “구조를 지금 바꿔야 하며 임기 중에 다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강 위원장이 산은지주 회장으로 가는 것은 하향 지원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은 기능 시대로 계급장 따지고 병정놀이를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떼어 파는 걸 반대한다”며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능력이 문제로 적절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사지 않으면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 금융산업이 그 동안 시장리스크 때문에 잔뜩 쪼그라들어서 아무 것도 못했다”며 “머릿 속 그림이 너무 크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특별계정 출연금에 대해 “바로 넣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빨리 넣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민간에서 해결하게 하고 정부는 십시일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국민 유감표명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을 걱정하게 만든 데 대한 유감표명을 할 것”이라며 “지금 자리에 없는 사람을 불러 사과하라고 할 수 없으니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관련해서는 “DTI가 건전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부동산을 살릴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며 “그래도 (DTI 완화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하니까 시장을 살피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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