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大생 '폐과결정 뒤 신입생모집'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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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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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특정학과 폐과 계획을 세운 뒤 신입생을 모집한 청주대학교의 관련 학과 학생들이 수업거부와 자퇴서 제출까지 추진할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청주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학과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18일을 전후해 지리교육과 폐과를 결정하고서도 이를 학생들에게 통보하지 않은 채 신입생을 모집했다.

지리교육과 학생들은 개학과 함께 학내에서 피켓시위를 벌인 데 이어 사범대 5개 학과 학생들로부터 학과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업거부, 자퇴서 제출 등을 통해 학교 측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총학생회가 개최한 학생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총학생회는 지리교육과 폐과 문제를 포함해 학교 측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14일에 학교 측에 전달한 뒤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총회에는 2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 학교 측의 대응 수준에 따라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관계자는 "교과부의 사범대 정원 20% 감축 방침에 따라 취업률 등 객관적인 평가에서 경쟁력이 가장 낮은 지리교육과 전공 폐지를 결정했다"며 "폐과돼도 올해 신입생까지는 정상적으로 전공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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