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하고 남극,북극을 탐험하는 모험가 왕스 이사장은 작년에도 760만 위안(12억 9000만 위안)이라는 엄청난 연봉으로 업계 최고연봉을 받았으며, 2010년 매출과 실적에서 완커는 업계 최고실적으로 연속 3회 1위를 차지하였다.
2010년의 경우 업계 최초로 1000억 위안을 초과한 1081.6억 위안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분양면적도 847만㎡로 이 분야를 석권을 하였다.
지난해 완커의 매출은 동기대비 70.5% 증가하였으며 금년 1월 매출도 201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 신기록 쾌속주행을 하고 있어 왕스 이사장은 감속을 요청하고 있을 정도이다.
완커는 1991년 선전거래소 상장이래 최근까지 연속 16년간 매년 30%가 넘는 경이적인 성장을 해왔다. 연간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20%씩만 잡아도 2014년 에는 매출이 2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
완커의 운영모델 방식은 주택건설 집중과 합리적인 가격,빠른 주기적 순환으로 이를 대표하는 정책이 바로 “5986 지표”이다.
즉, 토지매입 후 5개월내 시공,9개월내 분양시작, 서민주택 80% 유지,분양개시 당월 60% 판매달성이다.현재 완커는 토지매입 후 분양개시 까지 6개월에서 8개월이면 충분한데 반해 타업체는 이 기간이 시공을 준비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2010년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연이어서 부동산 경기 과열방지 정책을 쏟아냈다.하지만 이러한 혹독한 시련속에서도 완커의 실력은 더욱 빛났다.
이미 완커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부터 고강도의 자구책을 펼쳐왔다.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건설 주택 70% 이상을 중소형인 90㎡이하로 결정하고 정부의 주택건설 조정정책에 신속히 대응하여 업계를 선도했다. 이러한 방향전환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됐다.
일반부동산 업체의 경우 투기의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완커는 이른바 3불 정책 즉 땅장사,분양가격 조작,최고가 매입을 안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오로지 매달리는 것은 신속한 건설과 분양을 통한 빠른 주기적 순환이다.
부동산업은 건설업 특성상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필요한 자금 확보가 확실한 관건이다.지금까지 이런 자금의 조달처는 증자가 가능한 주식시장이었는데, 2009년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조절로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숙제를 풀기 위해 완커가 선택한 것이 바로 토지 소유 회사와의 공동투자 개발이었다.완커로서는 토지매입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토지보유 업체는 신속한 대응으로 시간을 벌 수 있어 최적의 윈-윈 모델이 되었다.
완커는 3만㎡ 소규모 공사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선택은 부동산시장의 위축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일감을 가져다 주었다.2008년의 경우 공동투자 개발건이 50%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는 완커는 이를 80% 까지 늘릴 셈이다.
완커는 지난 해 10월 851명의 간부들에게 1.1억 위안(약187억원) 에 이르는 스톡옵션을 제시하였다.하지만 여기에 붙인 단서는 3번 행사기회를 주되 그 조건은 순자산수익률이 각각 14%,14.5%.15% 이상일 경우이다.
과거 10년간 완커의 순자산수익율 평균이 13.35%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다시 완커의 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제시하는 셈이다.
현재 완커의 주가는 2007년 11월 1일 최고가 39.50위안 대비 78% 하락한 8.52위안(3월 9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간병용 중국증시 평론가, 본지 객원기자/kan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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