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삼성SDS 주총서 이건희 회장 지급액 처리 집중 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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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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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18일 삼성SDS 주주총회에서 이건희 회장의 2008년 삼성 특검 재판 과정에서 벌어진 삼성SDS 관련 회계 처리 문제를 집중 따졌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이날 삼성SDS가 삼성 특검 재판 과정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받았던 1539억원 중 227억여원 및 지연이자를 제외한 나머지 돈을 되돌려준 점과 관련해 이사회에 업무 처리와 회계처리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 경영진은 이 회장측과 사전 약정서를 따라 투명하게 처리한 문제며 이사회 결의조차 필요없는 사안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08년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에게 넘긴 혐의 등으로 삼성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1심 재판 과정에서 이 회장은 양형 참고자료로 공소장에 기재된 에버랜드의 손해액 969억원과 삼성SDS의 손해액 1539억원을 각 회사에 지급했다는 내용의 ‘공소장기재 금원 지급 관련’ 문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확정 판결 이후 이 회장은 무죄가 선고된 에버랜드의 경우 이미 지급했던돈 전액을 돌려받았고, 유죄가 선고된 삼성SDS의 경우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회사의손해로 인정한 227억여원 및 이에 대한 지연이자 명목의 12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돌려받았다.

김 소장은 "삼성SDS의 BW 저가 발행건은 그룹 총수일가의 사익을 위해 계열사 경영진이 회사에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그릇된 의사 결정을 하는, 우리나라 재벌그룹의 지배구조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경제개혁연대는 이 회장에 대한 판결과,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삼성SDS가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착수, 향후 다시는 이와 같은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고순동 신임 사장과 김봉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이계식 공공ㆍ해외본부장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됐으며, 스마트폰 사업을 위해 위치기반서비스사업이 정관에 새로 추가됐다. 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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