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표정 변화가 분명하게 나타난 것은 20일 오후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의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냉각장치를 복구하기까지는 아직도 적지 않은 장애물이 남아있지만, 기자회견에 나선 한 사원은 “차례로 복구시켜 갈 것”이라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 전달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늘 일본 정부 발표 후 수 시간 지나서야 소식을 전한 탓에 언론의 비난을 들었던 도쿄전력은 20일 오후 3시46분께 2호기 파워센터(한국에선 ‘스위치 야드’)에 전력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불과 10여분 후인 오후 4시께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쿠시마현 현장 직원들은 아직도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한 직원은 “앞으로도 변압기 조정, 펌프를 움직이는 모터나 계측기기.조명 체크 등 할 일이 잔뜩 남아있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것 말고도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전력 케이블을 추가로 연결해야 하고, 각종 스위치 등 쓰나미로 고장 난 전기 부품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다른 한 사원도 “아직 넘어야 할 큰 고비가 남아 있다”며 “(전력 공급 시작은) 한 개의 계단에 올라선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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