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페루,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그려진 가벼운 드로잉들만으로도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남미에 와 있다는 착각이나 남미에 꼭 가고 싶다는 충동에 빠지게 한다.
남미의 해변과 파도, 항구와 섬, 광장 등 아름다운 건축물, 그 곳 마을과 사람들의 삶이 고혹적이면서도 매우 생생히 담겨있다.
파타고니아 빙하와 천상의 별들을 그린 그림에 이르러서는 흡사 독자가 배의 갑판 위에서, 아마존 강변 속에서 자연의 위대함에 압도당하는 것 같은 강렬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일상, 그 밖이 여행’이라는 말과 달리 ‘일상 자체가 여행’이고 우주를 보다 가까이 보기 위해 ‘별을 찾아서’ 여행을 다녔던 작가의 여행예찬론과 우주예찬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이 책에 나온 작품들 중 일부는 현재 서울 수송동 OCI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화백의 개이전 '우주의 심연’(4월6일까지)전에서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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