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1/03/22/20110322000016_0.jpg)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유가증권시장 증권주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석 달 만에 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영향을 받으면서 3%대 하락폭을 기록한 데 비해 시황에 더욱 민감한 증권업종지수는 14%대 낙폭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3월 결산인 증권주에 대해 주가 하락으로 되레 배당투자 매력을 높였다면서 매수를 권했다.
22일 한국거래소ㆍ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22개 증권사 시총은 18일 현재 24조5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8조6536억원보다 4조899억원(14.27%)이 줄어들었다.
시총 1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ㆍ동양종금증권이 상대적으로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같은 기간 5만9900원에서 4만5750원으로 하락했다. 시총도 2조5093억원에서 1조9165억원으로 5927억원(23.42%) 줄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가 전월 10~21일 4차례에 걸쳐 자사주 3000주를 1억4730만원에 샀다가 1000만원 이상 평가손실을 보게 됐다.
동양종금증권 시총은 1조원 아래로 줄었다. 이 회사는 연초 시총 1조2918억원으로 대신ㆍ키움증권보다 앞섰다. 동양종금증권이 3000억원 이상 감소한 9892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시총 6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도 자사주 2만주를 샀지만 1000만원 가까이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이에 비해 시총 상위 3대 증권사인 삼성ㆍ대우ㆍ우리투자증권을 보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다.
삼성증권 시총은 5조8881억원에서 5조1062억원으로 7819억원 감소했다. 액수만 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지만 감소폭은 13.28%에 머물렀다.
대우증권 시총도 연초에는 5조원을 넘었다가 4조원대로 떨어졌다. 이 회사 시총은 4조4085억원으로 연초보다 14.26% 감소했다. 대우증권 임원도 이 기간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받았다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시총은 3조3137억원에서 13.14% 감소한 2조8783억원으로 줄었다. 시총 4위 현대증권 시총도 2조5330억원에서 2조2100억원으로 12.75% 감소했다.
이에 비해 대신증권 시총은 3.89% 감소하는 데 그쳐 시총 상위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양호했다. 배당투자 매력을 높인 점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대신증권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10%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 시총은 1조2839억원에서 9.29% 감소한 1조1646억원으로 줄었다.
이런 시총 상위사에 비해 중하위사 시총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컸다.
골든브릿지증권 시총은 1184억원에서 809억원으로 31.69% 감소했다. SK증권 시총이 23.28%, KTB투자증권ㆍ교보증권은 각각 23.08%와 22.71%씩 줄었다.
동부증권(-19.23%)ㆍ유진투자증권(-16.71%)ㆍNH투자증권(-14.42%)ㆍ한화증권(-13.32%)도 13~19%대 감소폭을 보였다.
김지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에 대해 “단기적으로 배당투자에 유효하다”며 추천 종목으로 대신증권 보통주ㆍ우선주, 한국금융지주 우선주, 대우증권 우선주, 현대증권 보통주, 우리투자증권 우선주를 제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