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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 “불공정 인사관행 보면 당 간부에 직접 신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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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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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산시(山西)성 정부가 인사교체 시기 각종 부정부패나 불공정한 행위가 이뤄지는 것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나섰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중국신문망)은 21일 중국 산시성이 성내 260개 시·현의 당 기율위원회 서기 및 조직부 부장의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사교체나 발탁 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낮은 직급의 당원들도 곧바로 당 기율위원회나 조직부에 신고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공개해 불공정한 행위를 엄격히 감독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산시성 조직부 관계자는 “간부들의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키로 한 것은 절대 대중을 위한‘쇼’가 아니다”며 “이를 통해 인사교체 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불공정한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정숴(李增鎖) 타이위안(太原)시 젠차오펑(尖草坪)구 조직부 부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산시성이 업무 투명성을 높이고 공무원의 위법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기 위해 취한 실효성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연락처 공개에 대한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궁웨(弓躍) 타이위안시 기율위원회 서기는 “오늘 오후에만 새로 온 메일이 50통에 달한다”며 “전화가 걸려오는 건수도 평소보다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각종 문제로 인해 걸려오는 전화가 대부분이지만 장난 삼아 걸려오는 전화도 일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판리샤(范麗霞) 진청(晋城)시 조직부장은 “전화번호가 공개되자 마자 전화가 한 50통은 걸려왔다”며 “전화를 해놓고 말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임금이 체불됐다’ ‘집이 철거됐다’는 등 권한 밖의 일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에 지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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