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은 중국의 매체인 21세기경제보(21世纪经济报道)가 "중터우가 일본의 10대기업 주식에 총 5222억엔을 투자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했다. 보도는 지난해 공개된 중국의 외화보유액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정보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 자금이 도쿄전력을 포함해 캐논, 미쯔비시, 소니 등 일본 10대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각 회사당 투자금액은 보통 수백억위안에 달하며 투자주체는 중터우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매체는 중터우가 수억달러를 들여 모건스탠리로부터 일본의 부동산자산을 구입했다고도 보도해 손실액이 막대한 규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터우는 지난 2007년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얻어 성립됐으며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투자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중터우는 현재 약 200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터우의 부사장인 왕젠시(汪建熙)는 22일 "중터우의 일본 10대그룹 투자액은 5222억엔이 아니며, 도쿄전력에 대한 투자액 역시 359억엔보다 적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왕 부사장은 투자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게다가 대일본 투자액이 모두 얼마나 되는지와 도코전력에 대한 투자액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도 함구하면서 논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우려가 일고 있는 부분은 도쿄전력에 대한 투자규모다. 후쿠시마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세계4위의 전력업체로 지진사태 초반 늑장대응과 부실보고로 인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도쿄전력의 주가는 원전사고 발발이후 4일간 62% 폭락했다.
중터우의 왕 부사장은 "중터우는 전세계에 걸쳐 각국의 주가지수에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외부의 전문가가 투자를 위탁받고 있다"면서 "도쿄전력 역시 지수투자의 일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중터우는 지수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전력 투자가 어리석었는지 총명한지에 대한 가치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산투자이기 때문에 어느 한시점에 1개 지역투자의 손해를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일본의 경우는 최근 면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일본 투자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중터우는 자금을 모집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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