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6월25일 문학 SK-LG전 맞춰 은퇴식 치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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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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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SK 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용틀임마당' 김재현 선수 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캐넌히터' 김재현(36)이 오는 6월2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LG트윈스 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갖게 된다. 그가 6년 동안 활동한 팀인 SK와이번스와 그가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 팀인 LG트윈스 간의 경기에 맞춰 마지막 인사를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재현은 24일 SK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 내의 게시판 '용틀임마당'에 접속해 직접 '안녕하세요. 김재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야구를 배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고 근황을 전한 그는 오는 6월25일 LG와의 문학 홈경기로 은퇴식을 미루게 됐음을 알렸다.

이 날은 올해 SK가 홈구장에서 LG와 갖는 주말 첫 경기다. 보다 많은 LG 팬이 문학 구장을 찾을 수 있는 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잡은 것.

김재현은 "처음에는 은퇴식을 한다면 조웅천 선배님이나 정경배 선배님이 했던 것처럼 개막전 무렵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단에서도 내가 원하는 날짜에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데 연수를 와보니 교육 스케줄이 굉장히 타이트해서 교육 과정을 중간에 잠시 중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연수를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귀국한다는 것이 야구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가지를 고민해 본 결과 은퇴식을 올 6월 25일에 있을 LG와의 경기로 미루고자 한다"며 "선수 김재현으로서 팬여러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인사라면 제가 17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저를 사랑해주신 모든 팬 분들 앞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많은 분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신일고를 졸업 후 LG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김재현은 데뷔한 해 한국 야구 최초의 고졸 신인 '20-20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이후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으나, 2004시즌 종료 뒤 FA가 되면서 SK로 이적했다. SK에서도 빼어난 성적과 베태랑 선수로 모범된 모습을 보이면서 야구단의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 기여했다. SK가 팀 창단 후 처음 우승을 한 2007년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한편 김재현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로서의 생활을 접고 LA다저스 산하 싱글A 팀인 그레이트 레익스 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자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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