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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싼샤(三峽)댐 전경.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발생 이후 중국 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승인이 당분간 중단되는 등 원전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중국 수력발전 사업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시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은 현재 중국 내 기술수준이 가장 높고 시장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여타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2년 간 환경파괴나 주민이주 문제로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가 최근 들어 다시 재개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올 한해 중국은 총 2000만 kW 이상 규모의 발전소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2006~2010년 5년 간 중국이 신규 건설한 발전소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우양창위(毆陽昌裕) 중국전력기업연합회 부회장은 “2015년까지 중국 전체 수력 발전용량은 2억8400만 kW, 2020년까지 3억3000만 kW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수자원이 풍부한 칭하이·티베트·윈난 등과 같은 지역에서 서부대개발 계획과 맞물려 수력발전 건설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스리산(史立山) 국가에너지국 신재생에너지사 부사장(副司長·부국장급)은 “12·5 규획기간 중국은 진사강, 야룽강(雅礱江), 다두강(大渡河), 란창강(瀾滄江) 등 유역을 중심으로 수력발전 기지를 건설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대형 전력발전 업체들도 잇따라 수력발전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수자원 개발업체인 싼샤(三峽)그룹은 최근 진사강에 대형 수력발전소 4곳을 건설 중에 있다. 총 발전설비 용량은 4300만 kW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국가전력그룹도 향후 10년 간 수력발전 사업 계획을 발표해 다두강 유역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발전설비 용량을 총 3000만 kW 규모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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