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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페라로는 여성들과 각계각층 미국인들의 장벽을 깬 선구자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페라로의 타계를 애도했다.
그는 자신의 딸 사샤와 말리아가 “페라로가 선택한 삶 때문에 좀 더 평등한 미국에서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페라로는 의회의 우리 모두에게 자부심의 원천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페라로는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역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 전역의 모든 여성들에게 스스로의 위대함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먼데일-페라로’ 러닝메이트와 맞붙어 승리했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비록 선거 당시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페라로와는 궁극적으로 친구가 됐다면서 “여러 면에서 페라로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또 페라로에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페라로가 모든 여성들에게 문을 열어주었다”며 “내가 그녀를 알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밖에 페라로보다 2년 앞서 의회에 입성했던 바버라 미컬스키 미 상원의원은 페라로가 의회에 입성할 당시 불과 17명의 여성 의원들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회고하면서 “우리는 선구자였다. 페라로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펠로시 같은 여성들을 위해 길을 닦았다. 언젠가 여성도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페라로의 타계를 아쉬워했다.
페라로는 1935년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나 교사로 지내다가 1961~1974년 변호사, 1974~1978년 지방검사보로 일했다. 이후 1984년 민주당전당대회에서 미국의 2대 정당(공화당·민주당)으로서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후보로 지명돼 대통령후보 W.F.먼데일과 함께 선거전에 나섰지만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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