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호시노 센이치(64) 라쿠텐 감독이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야구 한일전을 제안했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30일 일본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동북부 대지진 피해 재건지원을 위한 한일전 개최를 제안했다. 호시노 감독은 "시기·장소에 관계없이 일본대표와 한국대표의 올스타전을 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 올스타전을 이번 지진 최대 피해지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전격 제시하면서 추가로 거론한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센다이에서 올스타전을 한다면 동북부 지방의 이재민에게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야구 한일전도 이같은 맥락에서 공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일본야구기구(NPB)는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일전의 개최를 준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또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본프로야구는 이번 대지진 피해로 당초 예정에 비해 2~3주 가량 늦어진 4월12일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를 동시 개막하기로 했다. 또한 라쿠텐은 4월 29일 연고지인 센다이의 'K스타 미야기구장'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4월 12~29일에는 간사이 지역의 고시엔구장과 호토모토 고베 구장을 임시 본거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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