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발표하는 미국 노동부의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0.88포인트(0.25%) 하락한 1만2319.73으로, 나스닥 지수는 4.28포인트(0.15%) 오른 2781.07을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325.83으로 2.43포인트(0.18%)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분기 마지막 날을 맞은데다 다음날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가 극심해 장 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나라야나 코체르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가 금리 인상이 올해 후반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사하면서 장 마감 직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1분기 기준으로 지난 199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퍼센트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오름세다.
다우지수는 이번 분기에 6.4%, S&P500지수는 5.4% 각각 상승했고 나스닥도 4.8% 올랐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에 70.6으로 전월의 71.2에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0.1% 감소해 3개월 연속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벗어났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전주 대비 6000명 감소한 38만8000명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38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수치는 최근 3주간 두 차례 감소해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워런 버핏의 후계자로 꼽히던 데이비드 소콜의 사퇴 소식에 2.1% 떨어졌다.
미국 최대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는 실적 부진에 7.2% 하락했다.
반면 세계 2위 질소비료업체 CF인더스트리즈는 수요 증가 전망에 3.15% 급등했다.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실시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은행주 매물로 이어지며 주요국 주가를 끌어내렸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9.54포인트(0.66%) 내린 5908.76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35.36포인트(0.88%) 떨어진 3989.18을, 독일 DAX30 지수는 15.84포인트(0.22%) 밀린 7041.3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 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682% 오른 1.416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2.45달러(2.4%) 상승한 배럴당 10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5달러(1.1%) 오른 온스당 1439.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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