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현대건설을 처음 방문했다. 1일 오전 7시께 서울 계동 현대 사옥에 출근한 정 회장은 집무실에서 김창희 부회장 및 김중겸 사장 등 현대건설 임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임직원 조회를 주재했다.
그는 기다리던 취재진들에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계동 사옥 공식 방문은 지난 2001년 4월 현대그룹 계열분리와 함께 현대차가 현재의 양재동 사옥으로 이전한 후 처음이다. 정확히 10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그는 이날 조회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오늘은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 그룹의 일원이 되어 함께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한 식구가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현대건설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일등 기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그간의 성과에 대해 격려했다.
또 “건설을 자동차, 철강과 함께 그룹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해 현대건설 직원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은 앞서 건설 부문에 총 10조원을 투자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키우고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최종 잔금 4조4641억원을 치러,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정 회장은 8시10분께 조회를 마치고 양재동 사옥으로 돌아갔다. 오늘 오후 6시에는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현대건설 임원 가족과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임원 가족 등 540여 명이 참석하는 상견례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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