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포털 공무원들 '웨이보'팔로워 집착에 골머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01 14: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이정화 기자) 중국 공무원들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개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웨이보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 한 공무원들이 해당 사이트의 운영진들에게 팔로워 증가나 불리한 게시물 삭제 등을 요구하고 있어 관련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신랑(新浪)에는 현재 약 1300여명의 정치인, 공무원들이 웨이보를 개설하고 있다. 정부 부처 공식 웨이보만도 2000여개에 이르는 등 관료 사회의 웨이버 이용은 하나의 큰 추세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웨이보 운영 회사들에 대해 부당하고 이치에 맞지않는 요구와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웨이보 운영회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 웨이보 운영업체 내부 인사는 "적지 않은 공무원이나 정부 부처가 웨이보 상의 부정적인 평가나 승진에 불리한 이야기들을 지워달라는 요구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한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은 단체로 웨이보를 개설한 후 배열 순서를 직급에 따라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웨이보 상의 리스트는 필명이나 이름의 순서대로 배열된다.

또 팔로워 숫자에 집착해 많은 공무원들이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않으면서 팔로워 숫자를 임의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 웨이보 담당자들 중 정부부처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는 부서가 '가장 고생스럽고 민감한 부서'로 꼽힌다.

이 부문을 책임지는 직원들은 '공무원들에 대처하는 자세'와 같은 규율을 만들어 낼 정도다.

반면 소탈함과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글을 올려 웨이보상에서 유명인사가 된 공무원도 있다.

저장(浙江)성 하이닝(海宁)시의 한 현의 사법국 국장인 진중이(金中一)는 팔로워 8만 828명을 보유해 '중국웨이보상 영향력 있는 공무원 20인'에 들었다.

진 국장은 “인터넷도 하나의 사회기 때문에 공부원들은 누리꾼들을 친구로 여겨야 한다"며 "진실되고 인간적인 소통을 할 수 있어야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웨이보에 입문한 이후 하이닝시 사법국의 모든 회의는 실시간으로 웨이보상에 게재된다.

그는 "이는 대중들이 사법국의 업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